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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말라야와 레쌈삐리리(1)    02-18 12:37
  조회 : 5456        
 

"그래 이번 한번만 다녀오면 되겠지...
한번인데뭐  그까짓거야 할수있겠지...."

평소 운동 이라고는 
숨쉬기운동이 다인줄알고 살아온 터 였다 그렇게 시작된 트레킹이다.
그래서 윤대장도 만나게 된거고...
3년전 쯤인가  계룡산을 다녀오는 길에 윤대장이 그특유의 입담으로 내뒤에 앉아있는 사람에게
히말라야 안나푸르나트레킹에 열변을 토하는걸 서울오는 내내 듣고있었다.
비록 산악인도 아니고 더구나 운동도 싫어하는주제지만  그래도 히말라야가 아닌가!

설레는 마음이 나를 흔든다.
그 이후 무슨 인연인지 남편과 나는 계속 윤대장과의 만남이 잦아졌다.
마더스틱 교육, 강원대 평생교육원 등등.... 
그러다보니 그 스틱 덕분에 한번 두번 산행이 이어졌고 어쩌면
"어쩌면 나도 갈수 있지 않을까 " 하는 희미한 가능성을 보기 시작했다.

거기다 "형수님 저만 믿으세요 가실수 있어요~"
윤대장의 자신만만한 확신까지 더해지니까 그래 전문가 말이니까 믿어 보자!
뭐 안되면 산 밑에서 관광이나 하지뭐~~ 그렇게 결정된 여행이다 .
밀려드는 불안감을 약 준비로 달래면서 1월4일 소한 추위가 기세를 떨치는새벽 5시 20분 집을 나섰다.
전날 설레임과 긴장감으로 컨디션은 좋지않았지만 윤대장의 아름다운 시같은 초대문자
"우리는 오늘 지구저편 히말라야로 떠납니다...."를 받으니 갑자기 벅찬 기대감에 가슴이 멘다.
아직 어두운 인천대교를 달리는 엔진소리와 함께 저마다 다른 목적으로 길 떠나는 여행객들의
고요한 졸음 속에 오전 7시가 채 안되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길동무들을 처음 만났다.
내가 평소 알던 4분을 제외하면 다 초면들이다. 윤대장을 포함해서 14명....
앞으로 9박11일 생사고락을 같이 할분들이다 .
갑자기 깊은 연대감에 가슴이 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