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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산. 2012년 5월30일.수요일자 기사    05-29 22:06
  조회 : 11721        
 



 
백두산 트레킹, 알고 떠나라
기사입력: 2012.05.29 09:34/ 수정: 2012.05.29 09:34



바야흐로 트레킹 전성시대. 이제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도 눈을 돌리는 동호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가장 인기를 끄는 해외 트레킹은 바로 백두산 종주다.
백두대간의 출발점인 백두산은 예나 지금이나 그리움과 경외의 대상이다.
진정한 트레커라면 한번은 꼭 가봐야 할 성지와도 같다.
코스는 험난하지는 않지만 워낙 기후가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를 갖추고 산행을 해야 한다.


◇고소증에도 대비, 8~9시간 여유있게 걸어야
늘 흰 눈을 머리에 이고 사는 백두산(白頭山)의 봄은 6월부터 시작된다.
겨우내 두텁게 쌓였던 흰 눈이 녹아버린 자리에는 비로서 생명이 움트기 시작한다.
이즈음의 백두산은 8월 중순까지 수천 종의 들꽃이 아우성치듯 터져나와 야생화 천국을 이룬다.
슬슬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6월부터 8월까지가 백두산 트레킹의 최적기라고 할 수 있다.
9월을 넘어서면 매서운 추위가 시작돼 종주 트레킹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백두산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는 서파에서 북파로 이어지는 약 14㎞의 종주길이다.
중국과 북한의 국경선인 서파 5호경계비에서 마천우~청석봉~한허계곡~백운봉~녹명봉~차일봉~용문봉~
옥벽폭포로 이어지는 코스로, 넉넉잡고 8~9시간은 걸어야 한다.
 
해발 2000m까지는 버스로 이동하고, 종주 코스의 출발점인 5호경계비까지는 1386개의 돌계단을 올라야 한다.
땀 뻘뻘 흘리며 도착한 봉우리 너머로 꿈에 그리던 천지가 있다. 하늘과 맞 닿은 호수, 천지는 물감을 풀어놓은 듯
짙푸르다. 햇빛의 각도에 따라 수시로 물빛이 변하며, 천지를 호위하 듯 백두산 열여섯 연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대개의 여행객들은 5호경계비에서 천지를 조망한 뒤 되돌아가지만, 종주길은 왼쪽으로 난 마천우(2459m) 방향으로
코스를 잡아야 한다. 여기에서부터는 2500m가 넘는 고산 트레킹이기 때문에 천천히 걷지 않으면 약간의 고소증세가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유를 가지고 느린 걸음으로 산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무쌍한 날씨, 방수 방풍 철저히
백두산의 수목생장 한계선은 약 1800m다. 그 위로는 나무가 큰 키로 자라지 못한다.
따라서 2000m~2700m 사이를 걷는 백두산 트레킹은 숲을 만나지 못한다. 너른 초원지대가 끝없이 펼쳐지는
이국적 풍경이 아름답지만 거기엔 늘 위험이 잠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비바람이 불면
주변에는 몸을 숨기거나 피할 곳이 전혀 없다.
따라서 방수와 방풍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천지 주변을 오가며 드넓은 초원을 걷는 코스는 특별히 어렵지는 않지만 급경사로 이루어진 길도 몇차례 지나야 한다.
특히 한허계곡으로 내려와 백운봉(2691m)으로 오르는 길은 상당히 가파르고 길어 마음을 단단히 잡는 것이 좋다.
이후부터는 그리 힘든 코스가 별로 없다. 부드럽고 아름다운 능선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녹명봉을 지나 차일봉, 용문봉을 거쳐 하산길로 접어든다. 웅장한 장백폭포는 종주길의 마지막 선물.
우렁찬 소리를 뒤로 하고 1시간 정도를 내려가면 코스의 종착점에 이른다.
백두산 종주 트레킹은 안전성이 중요해 산악 전문 가이드가 동반된 전문 여행사를 통하는 것이 좋다.
백두산닷컴(www.go2744.com)에서는 14㎞ 종주 트레킹과 새롭게 조명되는 압록강 대협곡의 남파, 북파의 장백폭포를  들러보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산행안내는 백두산 트레킹 전문 한국인 가이드와 중국 현지의 가이드가 맡는다.

2박3일과 정통4박5일 상품이 있으며 비용은 120만~160만원 선이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2-2285-5322)로 문의하면 된다.